OpenAI, Google, Microsoft. 이들이 하는 건 간단하다. 수백조를 쏟아부어 GPU를 독점하고, API라는 톨게이트를 세운다. "우리 모델 쓰세요"가 비즈니스 모델이다.
탑에서 내려오는 구조다. 거대한 인프라를 깔아놓고, 모두가 그 위에서 춤추길 바란다.
반대편에는 하이퍼 로컬, 실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이 있다. 빅테크 없이도 돌아간다. 국내만 봐도 거대 포털이나 국민 메신저보다 market specific 특화 앱들이 강해지고 있다.
어감은 별로지만, 이게 하층경제다. 풀뿌리 경제.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작동하는 서비스.
AI가 등장하면서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빅테크: AI로 더 큰 시장을 더 빠르게 지배
개인: AI로 팀 없이 서비스 구축
둘 다 강해진 거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이다.
전통적인 스타트업 모델:
{VC 받기 → 팀 꾸리기 → 서비스 만들기 → 확장하기}
이게 무너지고 있다. 왜?
위에서는 빅테크가 AI로 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한다. 아래에서는 개인이 AI로 빠르게 서비스를 만든다.
중간에 낀 스타트업은? 인건비는 올라가고, 경쟁은 심해지고, AI API 비용은 쌓인다. 수익성 없는 성장만 반복하다 죽는다. 결과는 명확하다. 양극화.
2025년 이후는 이렇게 흘러간다:
동네 단위로 쪼개진 서비스들. 진안동 맛집 앱,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전국을 먹으려다 굶어 죽지 말고, 한 동네를 장악하는 것.
중개 플랫폼이 아니라 직접 연결. AI가 매칭만 해주고 빠진다. 수수료 최소화. 신뢰는 누적 데이터로.
틈새 시장 공략. "서울 강남 헬스장 전용 회원관리"같은. 작지만 깊게. 연 매출 5억이면 충분하다. 직원 0명, 이익률 100%.
태양광 자가발전으로 데이터센터 돌리고, 로컬 AI로 개발하고, 월 50만 사용자 서비스를 혼자 운영한다. 이게 가능해졌다. 실제로 하고 있다.
예전엔 이랬다:
{큰 문제 → 큰 팀 → 큰 투자 → 큰 회사}
이젠 이렇다:
{작은 문제 → 1명 → AI → 수익}
스케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다. 월 5천만원 버는 1인 기업과 적자 100억 내는 직원 50명 스타트업, 어느 게 건강한가?
상층경제와 하층경제, 둘 다 강해진다.
중간은 사라진다. 빅테크가 되거나, 하이퍼 로컬이 되거나. 톨게이트를 세우거나, 틈새를 파거나.
중간에서 어정쩡하게 "유니콘 꿈꾸기"는 2020년대 전략이다. 2025년 이후는 다르다.
작지만 수익성 있는 것, 또는 거대하고 독점적인 것.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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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Era Zero-employee 회사 CEO | Building what used to require a company of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