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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요한 Mar 13. 2024

다만 이해와 포용으로

 나이가 조금 들면서, 사람을 바라볼 때 어느정도의 공식이 생긴 것 같다. 막연히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나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어떤 사람인지 식별할 수 있는 공식이다. 하지만 이 공식은 절대 모든 사람에게 들어맞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알지 못했던 그들만의 경험이 있고, 눈에 보여지는 것 이상의 가치가 발견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관계는 절대 계산으로 할 수 없고, 다만 이해와 포용만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시대가 갈수록 관계에 있어 눈에 보여지는 가치들에 중점을 두고, 자신에게 어떤 득과 실이 있을지를 계산한다. 이러한 방식은 우리에게 표면적 이득을 줄 수 있을지라도 절대로 관계를 통해 얻어지는 존재적 위로와 행복은 줄 수 없다.


 나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보다, 깊은 눈을 가진 사람이 좋고, 말 한 마디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람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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