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이하여
주용이 생일 하루 전날.
작년에 출산을 하고 1년이 되었다.
내게서 생명이 자라고 태어났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생활방식도 개념도 모두 바뀌었다.
내 이름만 쓰던 서류에는
내 아이의 이름을 쓰게 되었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의 우선순위는 뒤로 미루고
아이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최우선 적이었다.
내 사랑스러운 아이를 위해
또, 가족이 함께 먹을 밥상을 위해
전날 첫 생일상을 만들어 보았다.
[ 미역국 재료 ]
- 미역
- 소고기 간 것
- 파
- 마늘
- 액젓
- 간장
- 소주
냉동해 뒀던 다진 쇠고기를 해동하고(좀 익었다.)
소주를 부어 둔다.
냄비에 미역과 참기름을 넣고 볶다가
부재료와 액젓, 간장을 넣고 볶아준 후
물을 넣고 끓여 완성한다.
[ 고추장 불고기 재료 ]
- 불고기용 앞다리 돼지고기
- 홍고추
- 마늘
- 생강
- 파
- 꽈리고추
- 깻잎
- 통깨
* 양념 *
- 고추장
- 후추
- 소주
- 간장
- 캡사이신가루
- 참기름
- 올리고당
고추장 불고기는 남편을 위해 만들었다.
최근 며칠 아기를 위한 음식을 만들다 보니
매운맛이 없는 식탁이 이어졌는데
오랜만에 매운맛을 내봤다.
꽈리고추볶음을 했는데
매워서 손이 안 가 불고기에 넣어봤다.
먼저 한 요리는 다음의 요리의 재료가 되어준다.
이렇게 하면 버리는 음식물도 줄어든다.
재워둔 고기를 볶을 때
고기 자체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볶아도 되지만
고추장이 들어갔으므로 양념이 타기 쉽다.
그래서 오일을 넣고 볶기도 하는데
나는 소주를 이용해서 볶아줘 봤다.
오일대신 소주나 물을 이용해서 볶음을 하면
양념을 태우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소화기관이 약해서 오일을 소화시키기 어려울때
물볶음을 해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소주는 알코올이 날아가면 약간 단맛이 나서
감칠맛을 낼 겸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고추장 제육불고기를 재우는 사이
잠시 베이킹을 해보았다.
친구가 이번에 레터링 케이크집을 오픈했는데
내가 취미로 베이킹을 한다고 하니
고맙게도 안 쓰던 베이킹 틀을 보내줬다.
식빵틀, 타르트틀, 도넛틀, 케이크틀을 보내줘서
파운드케이크를 만들게 되었다.
파운드케이크는
버터, 계란, 설탕, 밀가루의 재료 비율이
1:1:1:1 이어야 한다.
버터를 100g 넣었다면
나머지 재료도 100g을 넣어줘야 한다.
난 설탕이 78g 정도 가지고 있어
그대로 넣어줬는데, 버터와 설탕의 양이
많이 들어가는 베이킹이라 생각이 많았다.
설탕과 버터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나
베이킹방법을 찾는 건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 잡채 재료 ]
- 불린 당면
- 계란(지단, 채썰기)
- 시금치(무침해둔것)
- 애호박
- 마늘
* 양념 *
- 소주
- 간장
- 참기름
- 물반컵
- 통깨
- 올리고당
생일상에 잡채를 빼놓으면 안 될 것 같아
잡채도 만들어 보았다.
고기를 넣지 않고 만들 생각으로
간단하게 준비해 보았는데
채소와 계란지단만으로도
맛있는 잡채 만들기가 가능하다.
채소를 먼저 넣고 볶아주는데
모두 익히지 않고 적당히 익었을 때
불린 당면과 간장+참기름을 넣어 볶아준다.
계란지단과 시금치는 나중에 넣는다.
당면이 양념을 잘 스며들었을 때
물 반컵을 넣고 볶아준다.
이때 간장, 올리고당으로 간을 맞춰준다.
볶은 당면과 채소는 볼에 넣고
시금치와 계란지단, 통깨, 참기름을 넣어
뜨거울 때 버무려준다.
난 뜨거우니 숟가락으로 버무려 줬다.
만들다 보니 내 기준에서 간이 좀 세졌는데
다음에는 간장과 올리고당을 적게 넣어야겠다.
남편은 고맙게도 맛있게 먹어줬다.
“주용아 생일 축하하고, 건강하게 자라렴.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