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오트밀을 이용한 타르트지에 그릭요거트, 아몬드, 블루베리 올리기
타르트에 푹 빠져버려
머리에 온통 타르트 생각이 가득하다.
오트밀 감자 타르트지 반죽에
발효종을 넣어 빵틀에 넣고
콕콕 포크로 찍어주었다.
발효종(이 되다만..)을 넣어서 그런지
청국장 같은 구수한 냄새가 났는데
구웠을 때 풍미가 괜찮을 듯했다.
이날 결혼식에 가야 해서 준비하느라
시간이 안 날 줄 알았는데
아주 잠깐 시간이 나서 만들었다.
뷔페에 가서도 타르트만 생각날듯해서
점심으로 타르트를 먹어두는 게
낫다고 판단됐다.
아직 몇 도에 몇 분을 구워야 하는지 모르지만
160도에 15분 정도를 구워주면서
간간히 열어보며 상태를 봐줬다.
굽기 전 나던 청국장향은 덜해지고
감자의 고소한 냄새가 나서
필링 없이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릭요거트 필링을 만들어서 구우려 했지만
굽는 시간을 기다리기 힘들어서
굽지않고 올려서 한 개를 맛보았는데 만족.
언니도 맛보게 해주고 싶어서
냉동블루베리와 통아몬드를 넣고
블루베리 위에 올리고당을 올려주었다.
내가 먹는 건 올리고당을 넣지 않지만
언니는 단맛을 좋아해서 넣어주었다.
언니를 주려고 둘 다 가져갔는데
조카도 같이 있어서 잘됐다 싶었다.
나에게 오트밀 에그타르트를 알려준건
조카인데, 덕분에 답례를 할 수 있었다.
타르트를 차에서 잘 먹고
결혼식에 가서 축하드리고
뷔페도 잘 먹었다.
아버님은 곧 수술을 다시 하신단다.
고름을 제거해도 자꾸 생겨나 악화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예정이다.
신랑은 한국에 스케줄이 생겨 잠시 왔는데
계획했던 일이 틀어져 버렸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일본에서 못 먹은
고향음식을 해주는 것뿐.
된장찌개, 부침개, 김치찌개
먹고 싶다는 건 라면 빼고 해 줬다.
(우리 집에선 라면은 셀프다)
일본에는 김치를 팔지 않아서 못 먹었는데
한국에 오니 김치가 먹고 싶다고
김치찌개를 해달라고 했다.
어머님도 통화로 김치 못 먹은 지
오래되었다고 먹고 싶다고 하셨다.
어머님은 남편이 드시라고 계속 얘기해서
아침을 겨우 입에 대신다.
언니랑 조카랑 아산만에서 저녁산책을 할 때
아버님과 함께 걸을 날을 상상하며 걸었다.
몸이 쾌차하시고는 있지만 아직 확신할 수 없고
타국에 계시니 몸이 떨어져 그리운 마음이 커진다.
산책하는 다른 가족들을 보며
‘다시 아버님과 저렇게 다 함께 걸을 수 있겠지?
다 함께 산책할 수 있겠지?‘ 하며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