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숫자가 있다.
바로 최저시급이다.
2026년 최저시급은 시간당 10,320원.
전년보다 분명 올랐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시급은 올랐다는데,
왜 월급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지?”
이 질문에는 이유가 있다.
시급 10,320원이라는 숫자는
하루 1~2시간 일할 때는 체감이 되지만,
월급으로 바꾸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부 기준으로 최저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할 때는
주 40시간 근무 + 주휴수당 포함,
즉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2026년 최저시급 월급은 약 215만 원(세전),
연봉으로는 약 2,588만 원(세전)이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다.
통장에 찍히는 돈은
세전 월급이 아니라 공제 후 실수령액이다.
최저시급 기준 월급에서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등이 빠진다.
이 공제를 모두 반영하면
2026년 최저시급 기준 실수령액은
월 190만 원대 초중반 수준이다.
여기까지 오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 그래서 체감이 안 되는구나.”
또 하나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주휴수당이다.
주휴수당은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고
정해진 근로일을 개근하면 받을 수 있는 유급수당이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흔히 보는 ‘최저시급 기준 월급’에는
이미 이 주휴수당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월 209시간 기준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주휴수당을 반영한 계산이다.
그래서
“주휴수당을 따로 더 받을 수 있나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월급표에 ‘주휴수당 포함’이라고 적혀 있다면
이미 반영된 금액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지는 않다.
최저시급 인상은
분명 기준선이 올라간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문제는
생활비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이다.
월급은 몇 만 원 오르는데
식비, 월세, 교통비는 그 이상으로 오른다.
그래서 체감이 안 되는 것이다.
이럴수록 중요한 건
“시급이 얼마냐”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얼마를 받는지,
그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지다.
알바를 고를 때도,
이직을 고민할 때도,
연봉 제안을 받을 때도
세전 금액만 보고 판단하면 항상 착각이 생긴다.
실수령액 기준으로 생각해야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2026년 최저시급이 알려준 건
단순한 숫자 하나가 아니라,
월급을 바라보는 시선일지도 모른다.
“왜 이렇게 적게 받는 것 같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적어도 이제는
이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
왜 이렇게 느껴지는지는
조금 더 분명해졌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