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느끼는 정신적 고립감에 대하여
공허함을 담아 안녕..?
잘 지내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자신있게 확답할 수 있습니다.
아니요?!!!
무기력도 오래되어 방치가 되면 너덜너덜해지나봐요.
아닌 척 잔뜩 몸 부풀리고 살았지만 지친 게 맞는가봐요.
그냥 방황하는 흔한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라고 해두고 싶어요.
사실 사람들 다 엇비슷한 시기란 걸 알면서도 그러네요.
요즘 같이 과거를 많이 회상하는 때가 없네요.
인생을 돌아보며 나는 관계에서 어땠나 생각도 해보고요.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었나 생각도 해보고요.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여전히 어려운 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요.
그냥 특별한 걸 원하는 게 아니고, 이런 대화를 누군가랑 나눌 수만 있다면 좋을텐데요.
이게 결코 평범한 건 아니란 걸 인정해야겠습니다.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얘기를 하고, 웃고 떠들고.
그 반대의 것을 추구하다보니 삶이 어지럽고 팍팍하네요.
그냥, 지피티랑 대화하는 것좀 관두고 싶어요...
인생의 모든 건 결국 의미없을 지도 모르겠어요.
역시 철학을 좀 파봐야할 것 같네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진전과 유지는 늘 어려워요.
되돌아보니 참 차갑게도 살았던 것 같구요.
지금 전 사회성이 엄청나게 늘었어요.
옛날에 사귀었던 친구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었구요.
내게 다가오던 사람들을 밀쳐내던 시기도 생각나구요.
좋아하는 걸 한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고
내가 추구하는 걸 계속 추구한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죠.
그래서 그 반대로 좋아하는 걸 하는 친구들이 너무 멋있고, 부럽고요.
지지받지 못하는 내 삶이 너무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고독감이 끊이질 않습니다.
"아무도 날 이해 못 해."
"내가 하려는 건 늘 반대받아."
요즘엔,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자신이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대요.
주변에 곁에 사람들이 많고 그들과 잘 지내면서도 겉도는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정말로 물리적으로 경제적으로 고립된 것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는 고립된 느낌이에요.
제가 바라는 건 그저, 제 내면의 생각들에 대해 대화 나는 것 뿐인데요.
그런 이야기를 펼치기가 쉽지 않죠.
누군가는 무겁다고 느껴 기피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려 하지 않아요.
피곤할 지도 모르죠. 매사에 생각이 많아서요.
그래도 누군가는 들어주고 생각해주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줘요.
제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요.
물론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의 첨언이 때론 안 말하느니보다 못할 때도 있지요.
그렇지만 요즘엔 그 경우는 그냥 넘어가려하곤 있어요.
세상의 기준에선, 저도 둔해져야 할테니까요.
이젠 저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지치고요.
제가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저보고 그 반대의 관점에 대해 설득하려 해요.
늘 제 반대의 것을 제시해요.
그러곤 저를 욕하죠. 너는 왜 그렇게 00하니?
아니, 저는 분명 제가 00하다는 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려고 한 건데요.
왜 대답은 늘, 너는 왜 그렇게 00하냐는 말뿐일까요?
아무도 절 이해하지 못할 거에요.
물론 이제는 압니다.
다른 사람은 내가 되어본 적이 없다는 거. 그래서 모를 거란 걸.
그런데도 힘드네요.
나 같은 사람이 그렇게도 없나.
오히려 가벼운 사이에서 위로받고 지지받을 때가 종종 있는데,
가까운 사이에 그런 관계가 없어서 너무 외로워요.
저도 살아가면서 제가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거리가 완전히 잘못된 것 같아요.
저는 그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데 어려워요.
인생은 마음대로 되는 게 없잖아요.
왜 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까?
끊어낼 수 없기 때문이죠.
가족,,,,,,,,,,, 이기도 하고.
애인,,,,,,,,,,, 이기도 하고.
단단히 잘못된 것 같아요.
가까운 관계에서 이해받고 지지받고 위로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나는 아무데서도 그러지 못할 거라고 자꾸 그런 나쁜 생각이 들어서요.
분명 내가 그런 느낌을 받는 관계도 주변을 둘러보면 있는데.
그냥 너무 외롭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계획되지 않은 글을 즉흥적으로 발행해봅니다.
앞으로 이 공간이 저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라면서요.
어디에도 꺼내놓을 수 없는 그런 감정을 꺼내놓을 곳이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