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어려서부터 버리는 시간 없이 꽉꽉 채워 살아야 성실한 사람이라고 배웠다. 그리고 사람은 성실해야 한다고 했다.
요즘 성실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성실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 회사에 나가면 최대한 버리는 시간 없이 무언갈 한다. 그렇게 8년을 살다 보니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림 잡아 하루에 8시간 일하고, 8시간 자고, 8시간 쉰다고 가정하면, 인생의 1/3은 내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는 내 것이지만 남이 조종하는 내 것이니, 내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렇게 살겠다고 너가 선택한 거 아니야?’
맞다! 내가 선택했다.
돌아보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큰 고민이 없었다. 그냥 내 주변 어른들이 그렇게 살고 있었고, 우리나라 사회가 정해 놓은 일반적인 커리큘럼이니까 그렇게 살았다. 학교 잘 다니고, 대학 가고, 졸업하면 취업하고. 여기서부터 잘못된 느낌이다. 너무 자연스럽게 내 인생의 1/3이 남의 것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나는 내 인생의 1/3을 남에게 주기 위해서 부단히도 노력했다.
내 인생을 찾고 싶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어렵다. 자꾸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