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전장
마주 앉은 혼자들
같은 테이블에 앉아
다른 세상을 바라본다
나는 네 옆에 있어도
늘 이렇게 혼자였다
홀로 남겨진 밤
오히려 너를 더 많이 그리는 나
텅 빈 컵을 닦으며
네 온도를 되새긴다
관계 속에서 고독을 맛보고
고독 안에서 관계를 그리운다
긴 저녁 끝에서
두 그림자가
조용히 손을 맞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