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전장
끝을 품은 선물
시간을 아껴라
세월을 사랑하듯
오늘도 하루는
말없이 지나간다
그날은
숨결처럼 가까워지고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끝을 품은 선물이니
그 선물이 아직
내 손안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을 향해
서두르고
부를 향해
마음을 조인다
내 이름이 바람처럼
온 세상 위에 불리길 바라며
신경은 늘
네온빛 깜빡이는 거리의
소음만 쫓고 있다
내 하루는
오늘도
시계와 화면 사이
그곳에만
닿아 있다
그러나 묻자
이 하루를
우리는 무엇으로
써 내려가야 하는가
숨의 마지막 날이
문턱에 설 때
이 삶의 의미가
부끄럽지 않도록
성실이라는 잉크로
한 권의 나만의 소설을
조용히 완성하기 위해
오늘도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너의 세월을
아껴라
시간은
잡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루를
지금
이렇게
숨 쉬듯
살아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