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전장
무게
울음을 삼킨다
훌쩍임을 감춘다
흐느낌은 가슴 안에 숨긴다
목구멍을 눌러 막고
어금니를 깨문다
속절없이 심장만 쥐어짜 낸다
미간엔 주름이 깊어지고
연이은 고통 끝에서
침묵은 시가 되어 굳는다
두 줄기 무게로
흘러내린 눈물을
마른 손등 위에 떠올려 닫는다
조용히, 마치 새벽처럼
빛 한 올이
젖은 눈물 길 사이로 스며들고
나는 뒤돌아
말없이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