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상형의 상대성 이론'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이상형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이제는 더 나아가 연인관계로의 발전 또는 궁극적인 목적지(?) 결혼(結婚)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 중에는 수학 용어가 일부 사용되는데, 대부분이 우리가 학창 시절 익히 듣고 배웠던 내용들로 본문의 이해를 돕고자 인용되었다.
사람들은 운명, 사랑, 인연이라고 말하지만, 지극히 'T'적 마인드의 소유자인 나는 결혼을 조금 다르게 정의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이란?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수렴해 가는 과정"이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배경, 습관, 성격을 가진 일종의 함수와 같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그것이 나타내는 모습이 직선이고, 다른 사람은 곡선일 수도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모양의 그래프를 가지고 있지만, 결혼이라는 매개를 통해 둘은 동일한 출발점에서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작하는 두 사람의 시선은 나란히 평행을 이룬다. 주례사를 마치고 웨딩마치에 맞춰 하객들 앞으로 걸어 나가는 신랑과 신부의 모습처럼, 그들의 첫 발걸음이 항상 앞을 향하기 때문이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전혀 다른 모습의 그래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질(특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가진다. 앞으로 또는 위아래로 뻗은 직선이거나 혹은 오르락내리락하는 곡선의 모습이거나...
그리고, 이런 아주 다른 특성의 그래프가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 한 지점에서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모습을 나타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그들의 결혼생활에 따라 180도 달라지게 된다.
수렴이 일어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적어도 한 사람의 기울기가 상대방을 향해 기울어야만 한다.
누군가가 먼저 한 발 양보하는 순간, 두 그래프는 천천히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물론, 나머지 한 사람이 적어도 현재의 위치에서 다른 방향을 향해 멀어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일이다.
만약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를 향한다면, 수렴은 더욱 빠르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부부마다 그 수렴의 속도가 각기 다르다.
“부부 금슬이 좋다!” “천생연분이다!”
누구나 부러워하고 인정하는 부부들의 모습 그들에게는 이런 '수렴의 기술'이 있다.
다음 주, '결혼, 수학의 언어로 풀다!(2)’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