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관대한 사람은 발전이 없다!(3)

"지금의 귀차니즘은 언젠가 또 다른 귀찮은 일을 만든다."

by ILMer

둘째 딸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자면, 우리 집은 아내가 빨래를 할 때면 항상 딸아이가 한소리를 들었다. "빨래 바구니에 양말을 벗어 놓을 때 뒤집어 놓지 마!"라는 말을 어려서부터 들었는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똑같은 소리를 듣는다. 나와 아들도 한때는 같은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알아서 제대로 벗어 놓는다.

언젠가 같이 저녁을 먹다가 딸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양말을 벗을 때 발목에서 뒤꿈치로 양말을 벗다 보니 뒤집어지고, 그냥 귀찮아서 그대로 빨래 바구니에 넣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아내는 딸에게 뭐라 하지 않는다. 오히려 딸의 양말을 뒤집어진 상태 그대로 세탁을 하고, 그대로 건조를 해서 정리한다.

그러다 보니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아침 시간에 다시금 양말을 뒤집어서 신어야 하는 딸이 제일 귀찮아진다. 결국, 어느 순간의 귀찮음으로 인한 내 행동은 나에게 다른 귀찮은 일을 하게 만든다.


IT부서의 선배 한 명이 우리 부서의 C선배와 나를 비교하며 했던 말이 생각난다. “C대리와 일을 할 때는 융통성이 있어서 일 처리가 빠르고 수월하지만, 결국엔 추가 작업을 하거나 외부 감사가 나올 경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너와 일을 할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확인을 해야 해서 진행이 쉽진 않지만, 나중에 추가작업을 하거나 외부에서 감사가 나오더라도 크게 걱정이 없더라!”.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아니 완벽할 수 없는 존재다!

수십 년을 같은 일을 반복해 온 달인이더라도 가끔 미세한 오차는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아무리 꼼꼼하게 체크를 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거나 보완하여야 할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아무리 익숙한 일이라도 매사에 확인하는 습관은

나중에 있을 번거로움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습관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스스로에게 관대한 사람은 발전이 없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