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야 비로소 시 4
빨래
by
하리
Jan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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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던 날들 어디 갔나
흰옷은 희어서
검은 옷은 깔끔해 좋다더니
입을 땐 잘도 입고
씻을 땐 잊었더냐
무시라 여름옷이 겨울에 널렸네
촐랑일 때 짐작했어야지
후줄근 물뚝뚝
널어놓고서야
옷이라면 씻기라도 하지
구겨진 마음 어쩌누
망가진 몸은 또 어쩌누
찬바람 속
빛 찾아 나부낀다
못다 감춘 부끄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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