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아니므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데도
굳이 말할 때는 아쉬워서다
더 이상 변명이 통하지 않는데도
굳이 입을 연다는 것은 미안함이 덜 해서다
더하기보다 빼기가 먼저고
득 보다 실이 많을 때도 살아냈건만
아플 줄 알면서도 품고
속 상할 줄 알면서도 표현하며
힘들 줄 알면서도 버티고
무시당할 줄 알면서도 나섰거늘
정답 따위 몰라도 해결되리라
그리 쉽게 믿지만 않았더면
체득했으랴?
서른 해 넘도록 말 한마디 못 새겨 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