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그랑땡

by 겨울햇살

설날 전 부치기.


언제나 동그랑땡은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만들었는데, 이번 설은 '엄마의 특명'이 떨어졌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위험하다니까 소고기로 해."

"소고기? 소고기가 얼마나 비싼데?"


동그랑땡은 돼지고기로 해야 비용이 덜 들고 식감도 부드럽지만, 할 수 없었다. 엄마 고집이 소고집이라 이길 수가 없다. 나는 두부를 큰 것으로 사서 반죽의 양을 늘리기로 했다.


'그래, 동그랑땡 개수를 늘리는 거야.'


두부 많이 넣고,

파 넣고, 버섯 넣고, 양파 넣고, 치대고

부드러워지라고

손가락 관절이 휠 정도로 더 치대고


고소한 기름냄새 솔솔 풍기며

뒤집개질 수없이 반복하다가


드디어,

전한 먹거리 '금그랑땡'이 탄생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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