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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병석 Oct 19. 2023

8-1. 소고기 수출 1위인 나라 인도

(사진 : 물소, 암소 시내 다니는 모습, 고야 바닷가 백사장의 소들)

     

20일 간의 인도 여행에서 본 풍경 중에 기억에 남는 장면의 하나. 바닷가 백사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 무리다. 화가 샤갈이나 달리의 그림을 보는 듯한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풍경이다. 이 친구들은 어디서 만나 어떻게 어울려 여기까지 왔을까? 물론 한두 마리씩 왔을 수 있다. 이 소들은 이곳에 왜 왔을까? 바닷바람 속에서 부드러운 모래밭에 누워 더운 햇살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누군가는 말한다. 인도에서는 여자보다 암소가 더 안전하게 살아간다고. 암소들은 거칠 것이 없다. 아무데나 갈 수 있다. 누구도 그들을 제지하지 않는다. 주인이 없는 채 돌아다니는 소도 많다. 인도의 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암소(cow)와 물소(버펄로)다. 우리는 도시의 길거리에서 또 시골에서 자주 소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도 사람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고,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도 사람들 가운데 힌두교는 80퍼센트이고, 나머지 20퍼센트는 이슬람교, 개신교 등의 종교를 믿는다. 이들 가운데 소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이 먹는 소고기는 종류가 다르다. 소에도 카스트, 즉 신분 차별이 있는 것이다. 인도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소는 암소(cow)다. 특히 하얀 암소다. 이에 대해 신분이 낮은 소는 물소(버펄로)다. 이들은 물소 고기를 먹으며, 이 물소 고기를 수출한다. 그런데 그 수출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인도 사람은 외국 나가서도 소고기,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까? 현지 가이드 말에 따르면 외국 나가서는 소고기, 돼지고기를 먹다가 인도로 돌아가면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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