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일 후를 기다리며
어제는 사찰에 들렀다.
부처님께 절을 하며
나와 가족의 앞날이 무탈하길 빌었다.
수 십년 동안 마음을 가득 채웠던 욕심을 내려 놓는 다스림이 쉽지는 않다.
아침마다 반려견과 산책을 하며
욕심의 쓰라림을 조금씩 비우고 있다.
아랫배가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지만
퇴직을 하기까지 매일 조금씩 단련을 하면
진심으로 미소를 지으며 사직서를 제출 할 수 있으리라.
욕심을 내려 놓는 통증이 아랫배를 자극한다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거라는 기대감은 가슴을 조금씩 뛰게 한다.
새로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유'다.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온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 나이에도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도 된다고 스스로 격려한다.
몇 살까지 살 수 있을 지는 몰라도 20대 방ㅎ항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나를 들판에 내놓아 본다. 길을 따라 걸을 수도, 길을 만들며 갈 수도 있다. 그 길을 상상하면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