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지나자 확연히 봄기운이 돈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아침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설연휴 전부터 온천을 가고 싶어하던 어머니를 모시고 2시간 동안 온천욕을 했다.
아침에 온천탕을 다녀왔기 때문에 무척 배가 고팠다. 언니가 차려주는 브런치가 다른 날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오후 2시경 조카 부부가 설인사를 하러 내려 왔다. 덕분에 떡국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결혼하고 첫 설을 맞이한 조카부부에게 세배를 받았다. 세배를 받고도 세뱃돈보다 더 큰 용돈을 받았다. 조카가 아이를 낳으면 저축통장에 보태야겠다.
내일까지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가 있는데 영 손에 잡히지 않는다. 협업하는 팀으로부터 분석자료가 안 왔다는 핑계로 놀고 있는데 마음이 영 개운하지는 않았다.
저녁에는 언니와 조카부부, 그리고 강아지와 함께 바비큐파티를 했다.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며 우스개소리를 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다만 저녁이 되자 엉덩이와 발이 너무 시려웠다.
집에 와서 보일러를 틀고 담요로 몸을 감쌌지만 찬기운이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동계올림픽을 보고 자려 했는데 몸이 나른해져 잠이 왔다.
할 일은 미뤄 놓았어도 소중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