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

by 여록

언니가 공연을 보러 서울에 갔다.

혼자 있는 주말이 참 좋다.


선룸의 소파에서 책을 읽고 있다.

얼마만에 여유있는 독서의 시간인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면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

소소하면서도 솔직한 글을 쓰는 일인데

어제까지도 숨가쁜 날들을 보냈다.


꽃샘추위라 하는데 그닥 춥지 않다.

오히려 볕이 좋아 묵은 겨울 빨래를

밖에다 널었다.


옆에는 강아지가 온몸의 긴장을 풀고

엎드려 있다.

녀석도 평온한 하루다.


AI와 전쟁의 공포가 미래를 두렵게 하기에

이렇게 그저

작은 하루를 보내는 일상을 살아가는

'바로 지금'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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