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7

by 여록

언니가 없어 혼자 보내는 일요일이 좋다.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샐러드로 아침 식사를 했다.


언니가 없으므로 내 마음대로

대청소를 했다.


빨래부터 돌리고

차청소를 했다.

매트를 일찍 빨아서 널어야 오늘 중으로 마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자주 데리고 다니다보니 차 안은 온통 개털이다.

녀석은 이중모의 믹스견이라서 털의 양과 길이가 어마어마하다.


차 안에 들러 붙어 있는 털 때문에 세차장에 가기가 미안하다. 몇 번 세차를 맡겼었는데 일하는 분들의 수고가 너무 많아서 웬만하면 자동세차와 셀프세차를 하기로 했다.


차 청소를 한 후 거실 주방과 거실 청소를 했다.

집이 반짝거리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틈새나 얼룩들을 깨끗이 청소해야 하는데 언니는 보이는 청소는 열심히 해도 세세한 곳들은 대충 넘어간다.


집을 새로 지은 지 반 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도 집에서 빛이 나지 않는 건 불만이었다.

언니가 집을 비운 틈을 타 언니의 눈에는 띄지 않는 부분들을 닦았다.


근육운동을 하러 가야 하는데 청소하면서 기를 다 뺏겼다. 일단 쉬었다가 가 볼까 하는데 계속 기운이 없으면 운동을 안 갈지도 모르겠다.


체중이 불어서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체력단련장에 안 가더라도 스쿼트 50개 이상, 런지 50개, 플랭크 3분, 팔굽혀펴기 50개, 윗몸일으키기 30개 이상을 홈트로라도 해야겠다.


어제보다 더 따스한 오후다.

봄이 와서

나도 강아지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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