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유리 플라스크에 가득 찬 모래

내 인생은 어느덧 오십 대 중반

가늘게 흘러내리는 모래를 보면

너무나도 쉽게 지나간 세월

습식 사우나 안에서

뜨거운 열기에 땀을 흘리며

가늘게 내려오는 모래를 보니

벌써 절반이 흘러내렸구나.

지금 하나님께 간다면

나는 내 삶을 어떻게 변명할까.

네가 낭비한 세월의 찌꺼기를 보아라.

너는 인생을 얼마나 쉽게 흘려보냈느냐.

모래는 멈추지 않고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아직 나에게 남아 있는

절반의 삶

하나님이 좋아하실

그런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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