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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이야기

by 시인 권태주

작년 11월에 우리밀 씨앗을 무 수확을 마친 학교 식물 체험장에 뿌렸다. 싹이 트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더니 마침내 봄을 맞이했고 쑥쑥 자라 밀밭을 만들었다.

점심식사 후에 병설치원 아이들부터 6학년 학생들이 늘 관찰하였고 누렇게 물든 밀밭에 참새와 비둘기들이 몰려들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한가득이었다.

이제 씨앗을 말려 수확 중이다. 아이들이 손으로 비벼보기도 하고 입에 넣어 오물거리며 씹어보기도 한다. 우리밀을 가지고 칼국수도 만들고 피자도 만들자고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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