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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Jun 12. 2023

울릉도 탐방기

우리나라에서 9번 째로 큰 섬인 울릉도는 둘레 해안선의  길이가 56km이고 버스가 다닐 수 있는 해안로가 41km라고 한다. 육지의 묵호항이나 후포항에서 오는 카페리호는 도동항에 강릉에서 오는 카페리호나 포항에서 오는 크루즈선은 저동항에 접안한다. 그 외 사동항은 어선들이 드나든다.

강릉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까지 출발하는 시간이 월요일 7시 30분이라 새벽 5시 30분까지 등록을 마치라는 연락을 받았다. 할 수 없이 전날 강릉에서 1박을 하기 위해 직접 운전을 해서 왔다. 강릉에 도착하니 비는 멈추고 날씨가 좋아졌다. 송정해수욕장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해안 백사장을 산책했다.

월요일 새벽 강릉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여 두시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씨스타5호는 저동항을 향해 출발했다. 3시간 10분을 망망대해인 동쪽으로 달려 마침내 도착한 저동항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버스를 타고 먼저 식당으로 이동해 오삼불고기에 명이나물, 부지깽이나물을 곁들여 점심식사를 맛있게 했다. 식사를 마치고 해안로를 따라 울릉도 탐방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해안로를 잘 포장하고 확장을 해서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어느새 더워지더니 습도가 높아졌다. 곤돌라를 타고 향목전망대까지 올랐다. 울릉도의 절경이 눈에 들어왔다. 80대 노부부가 사는 집도 보았다. TV에 생필품이나 자장면을 도르래를 이용해 전달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버스는 계속 이동해 예림원이라는 식물원에 도착했다. 60대의 주인이 가꾸어온 식물원은 관광객들이면 꼭 들르는 성지가 되었다. 수국꽃이 피고 전망대까지 올라 해안뷰를 감상했다.

여독으로 피곤함이 밀려왔지만 나리분지를 가야 했다. 60만 평에 이르는 커다란 분화구가 사람이 살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명이나물 재배로 수입을 올린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지만 항상 눈을 치우고 해수를 뿌려 통행에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너와집을 둘러보고 식당에 들러 나물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인 도동항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독도에 상륙하는 날이다. 날씨가 좋기를 기대해 본다.ㅡ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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