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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Jun 14. 2023

독도는 우리 땅

6월 13일 7시 30분  울릉도 저동항에서  독도를 향해 시스타 11호가 출발했다. 400여 명의 대한민국 국민은 주민등록증을 검사받고 배에 승선했다. 태극기를 한 개씩 받고 들뜬 마음으로 1시간 30분 동안 독도로 향했다.

바다가 잔잔해서 운행하는 버스 기사의 말로는 장판 같다는 것이었다. 드디어 선내 방송에서 독도에 접안한다는 안내가 들려왔다. 배가 독도 선착장에 접안을 하자 대한민국에서 온 애국자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독도에 상륙했다. 갈매기들이 끼룩대며 육지의 손님들을 맞아주었다.

30분 동안 독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감동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독도에 국민들이 갈 수 있게 된 것은 노무현대통령의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국방대학원 김병렬교수님의 후일담을 들을 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독도가 국제 분쟁지역으로 남아있어 우리나라 군인이 지키지 못하고 경찰이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1696년 노비 출신의 안용복 일행이 공도 정책을 펴던 조선정부의 정책으로 일본 어부들이 울릉도에 상주하며 고기를 잡던 것을 보고 울릉도 독도를 거쳐 일본 시네마현까지 따라가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영토임을 알린 것이다. 결국 일본 막부도 이를 인정하는 공문서를 조선정부에게 보내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영토로 인정하고 어부들이 고기를 잡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1904년부터 시작된 러일전쟁에서 일본군은 울릉도와 독도에 감시 초소 네 군데를 설치하여 1905년 러시아함대를 격침시키며 승리하였다. 이를 계기로 일본정부에서 1906년 독도를 일본땅으로 편입시켰다고 울릉군수에게 통보했으나 이에 대한 항의공문을 일본정부에게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도 그 근거로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탄할 일이다.

다행히 1953년부터 홍순칠 외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독도를 지켜낸 덕분에 지금까지 독도를 대한민국이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제해양법재판소에는 21명의 재판관들이 9년의 임기를 갖게 되는데 이번 7명의 보궐선거에 아시아권에 2장이 배정되어 한국과 일본의 재판관 당선이 유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해양법재판에서 승리하려면 지금부터라도 국제재판관을 꾸준히 당선시켜야 한다. 다행히 울릉도에 독도박물관을 삼성재단의 후원으로 설립해 운영 중으로 독도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로가 없어 좁은 길을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대한민국정부나 울릉군에서는 시급히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00해리 영유권이라는 국제적인 협약으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인정받는다면 동해 대부분이 한국의 바다가 되기에 일본에서 결사적으로 방해하는 현실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똑똑히 알고 서해의 백령도, 격렬비열도, 남해의 이어도와 함께 동해의 독도를 지켜야 한다.

독도에 와서

                          권태주



울릉도에서 바람 한 점 없는 수면위를

14노트의 속력으로

두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섬

습관처럼 태극기를 손에 들고 흔들어대는

저들이나 나는 지금 애국자들이다.


어느 먼 옛날 수천 미터 심해에서 솟아올라

장엄하게 굳어갔을

그래서 더욱 고독했던 섬 독도

외롭지 말라고 괭이갈매기 한 마리씩 날아들어

터를 잡아 보금자리 만들고

사시사철 돋아나 꽃을 피우는 섬꽃들까지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오늘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독도를 지키는 대한민국 해경들과

태극기를 들고 쏟아져 나와

너의 안부를 확인하는

뭍에서 오는 사람들 있어

독도는 지금 안녕하다.


*독도식물은 60종 내외로 땅채송화, 해국, 섬기린초, 갯까치수염, 왕호장근 등 초본류와 사철,동백,섬괴불,보리밥나무 등의 목본류가 있음

*조류는 바다제비.슴새,괭이갈매기,매,뿔쇠외리,흑비둘기 등 160여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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