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024년도 한반도문학 신춘문예와 신인상 당선작들이 예년에 비해 탁월한 명작들이 탄생되어 흥분되었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치열한 경쟁에 의해서 선발된 작품들이다.
우선 신춘문예 당선작들을 먼저 살펴보겠다. 시부문에서는 김별의 당선작 ‘자화상’이다. 자신의 캐리커쳐를 세상의 편린과 연계시킨 우화적 이마쥬이다. 산문적으로 심층화 시킨 탁월한 이미저리이다.
윤은숙의 수필 ‘외발수레’는 흥분되는 명작이다. 강도에게 참담하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일생을 외발수레에 상징화시켰다. 끝내는 자신도 어머니를 모시지 못한 게 극심한 후회가 된다. 흡인력의 심층심리 기법의 문장력과 구성력은 독자를 문학적 감동의 밧줄에 꽁꽁 매어놓았다.
유영숙의 동시 당선작 ‘잠이 안 와요’는 아기가 엄마에게 재워달라는 다감한 노래이다. 42년 6개월을 교직에 머물면서 어린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동심을 가득 채우고 시인의 길을 가게 되었다.
신인상 시부문에서는 이대수의 ‘몽산포’가 시적인 포엠 상징성으로 압권이다.‘짭짤한 슬픔이 몸을 뒤척이면/ 갈매기 무리 날아들어/ 쉰 소리로 끝없이 허공을 쪼아댄다/ 만선의 꿈을 빼앗긴 낡은 배 한 척/ 갯벌에 주저앉아 몽유병을 앓고 있다
김상봉의‘별에 눈물이 있다’는 별이 되신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가신님 울 어메, 흰 옷가지 바래시며, 구슬피 부르시는 자장가에’간절히 호곡하고 있다.
수필에서는 박동관의 ‘연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연 캐는 중노동을 인생에 비추었다. 그래도 긍정적 희망을 보여준다. ‘양손의 검지와 중지의 손톱 4개가 빠져 반창고를 감고 버티며 극기(?) 훈련 100일을 했던 것이다. 작은 등불이 되어 어두움을 밝힐 수 있다면 참 감사하겠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작은 일이라도 이타(利他)의 정신으로’
박희종의 ‘골짜기에 봄이 오고 있다’는 봄이 오는 골짜기를 풍경 산수화같이 잔잔한 서술적 문장력으로 잘 그렸다. 이번 봄호 작품은 앞으로 세계적인 한국문학을 일궈낼 문학적 인재들로서 황홀할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