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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Nov 22. 2024

다산 정약용의 길

다산 정약용의 길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 유배의 길

강진 땅에 닿아 홀로 서니

꿈꾸던 세상은 저 멀리 흐릿하고

눈물 속 회한만 밤하늘을 적신다


작은 방에 책상 놓고 글을 짓고

사의재에 머물며 후학과 뜻을 나누네

맑은 의리로 깨달음의 씨를 심어

정의의 빛이 어둠을 걷게 하리라


푸른 대숲 속 녹차 향기 그윽한

다산초당에 앉아

고요한 학문의 바다를 헤엄치네

산속에서 울려 퍼지는 제자들의 글 읽는 소리

500권 글 속 지혜를 새기며

인류의 길잡이로 빛나는 등대되리

백성을 사랑한 목민심서의 뜻

청렴과 봉사가 너른 길을 밝히리


다산의 정신은 강진만을 따라 마량을 지나

더 넓은 남해로 흘러 가득하네

오늘도 남도의 땅끝 강진땅에

다산이 남긴 청렴의 흔적들

오래오래 기억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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