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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Nov 21. 2024

영랑 생가

영랑 생가




전남 강진읍 영랑생가길에 대밭을 등지고 자리한 영랑 생가

노란 은행나무 한그루 서서

시인을 맞이한다


오ㅡ메 단풍 들겠네~

외치던 누이의 목소리 생생하게 들릴 듯한데

늦가을 감알 몇 개 달려

잊혀진 추억을 매달아 놓았네


어디로 갔을까

함께 문학을 논하던 시문학의 동지들

이제는 모두 떠나고

기념관 서가 속에 작품으로만 남아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남도의 땅끝에 봄이 오면

모란은 또 피었다 질 테고

어딘가 낯선 영랑이 초가집 사립문을 열고 나와

바다로 가는 꿈을 꾸는

그리움의 날들은 계속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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