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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Nov 19. 2024

늦가을,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숲

늦가을, 강진만 생태공원 길대숲



갈대숲 흔들리는 바람 따라

늦가을의 속삭임이 들리네

산 너머 구름 아래 고요한 물길,

청둥오리의 날갯짓이 하루를 채운다


하늘빛 닮은 큰고니의 자리는

아직 빈 채로 기다림을 남기고,

멀리 보이는 하얀 조각상이

그리움의 형태를 새긴다


황금빛 나무길 따라 걸음을 옮기면

발끝엔 자연의 잔잔한 노래가 흐르고,

갈대숲은 마지막 잎새를 흔들며

계절의 끝자락을 부드럽게 맞이한다


강진만의 물빛 속에 비친 산그림자

늦가을의 고요함은 마음에 스며들고,

겨울을 기다리는 이 순간마저도

삶의 한 풍경으로 자리잡는다

             <강진만 생태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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