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물결 위에
해가 떨군 금빛 그림자
황혼은 마음을 적시며
저물어가는 꿈을 노래한다
산등성이 너머로 스며든
희미한 노을
중년의 무게를 싣고 흐르는
강물은 나의 시간을 닮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도 잠시
삶의 강은 여전히 흘러
끝없는 길을 이어간다
양수리의 고요한 품 안에서
나는 스스로를 마주한다
흐름 속의 쉼
그것이 나의 황혼이다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한 방향만 바라보고 있다> 출간작가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등단(1993).시집으로 시인과 어머니,그리운 것들은 모두,사라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바람의 언덕.혼자 가는 먼 길(2023)우리문학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