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은 가까이 오고
거짓이 높이 설수록
진실은 더 깊이 뿌리내린다
민주의 이름으로
짓밟힌 날들을 지나
한 줌의 권력이
백성의 숨결을 삼켜도
우리는 기억한다
촛불의 뜨거움을
광장의 떨림을
헌법 위에 새겨진 사람의 존엄을
무너진 정의 위에
다시 심는다
희망이라는 씨앗
자유라는 꽃잎을.
탄핵은 끝이 아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는
그 오래된 약속의 시작이다
이제는 말하자
대한민국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한 방향만 바라보고 있다> 출간작가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등단(1993).시집으로 시인과 어머니,그리운 것들은 모두,사라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바람의 언덕.혼자 가는 먼 길(2023)우리문학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