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호숫가에 앉아
잔잔한 물결의 흐름을 바라보노라니
세월이 어느덧 꿈같이 흘러갔구나
수풀 속의 산새들 지저귀며
사랑을 속삭이는데
흘러간 시절의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아 가슴 저려 오누나
이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에
피었던 꽃들은 지고
뿌리는 부지런히 수액을 빨아올리며
잎들은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고 열매를 맺나니
삶이여. 아름다워라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한 방향만 바라보고 있다> 출간작가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등단(1993).시집으로 시인과 어머니,그리운 것들은 모두,사라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바람의 언덕.혼자 가는 먼 길(2023)우리문학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