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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호수에서

by 시인 권태주

청풍호수에서



나 호숫가에 앉아

잔잔한 물결의 흐름을 바라보노라니

세월이 어느덧 꿈같이 흘러갔구나


수풀 속의 산새들 지저귀며

사랑을 속삭이는데

흘러간 시절의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아 가슴 저려 오누나


이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에

피었던 꽃들은 지고

뿌리는 부지런히 수액을 빨아올리며

잎들은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고 열매를 맺나니

삶이여.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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