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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안면도의 봄

by 시인 권태주

내 고향, 안면도의 봄



튤립 물결 피어난 그 자리

내 고향 안면도의 따스한 품

분홍과 노랑 사이로 웃음이 흐르고

고운 기억들이 바람 따라 춤춘다


소나무 숲 너머 바다가 보이고

꽃지해변 그 모래 위에

어릴 적 발자국, 지금은 추억이 되어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지켜보고 있다


“고향의 봄”이라 적힌 튤립 언덕 아래

사람들은 꽃보다 밝은 얼굴

그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곳

내 마음의 뿌리는 늘 이 땅에 있다


사랑을 맺는 꽃길 끝

하트 모양 꽃터널 너머로

다시 돌아온 고향의 봄날

튤립보다 선명한 그리움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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