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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웹소설

■ 웹소설 5화ㅡ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by 시인 권태주

웹소설 5화


“빛이 건네는 대화”



백악관 집무실 옆 작은 응접실.

트럼프와 손흥민 둘만 남은 공간은 잠시 고요했다.

밖에서는 경호 인력들이 움직였지만, 방 안의 공기는 이상할 정도로 차분했다.


“흥민.”

트럼프가 부드러운 톤으로 말을 꺼냈다.

“당신이 내게 말했던 ‘모든 팀은 서로를 믿는 데서 시작한다’, 그 말을 계속 생각하게 되더군.”


손흥민은 잠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말이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울림을 남겼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대통령님도 아시잖아요.

경기장이든 정치든… 결국 사람들의 마음이 모일 때 진짜 힘이 생긴다는 걸요.”


트럼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흥민, 당신 같은 젊은 리더가 세상에 많아졌으면 좋겠어.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존중과 팀워크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


순간 방 안의 공기가 한층 밝아지는 것 같았다.

손흥민은 트럼프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도 배웠습니다.

지도자의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한마디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두 사람은 잠시 말을 멈추고 서로를 바라봤다.

그리고 트럼프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오늘, 내가 더 많이 배웠군.”


손흥민은 진심이 담긴 악수를 받았다.

그 악수는 서로 다른 세계의 두 사람이

‘말’ 대신 ‘이해’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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