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대양 태양이 작열하는 바다 위에서
어부인 나는 갈증을 참으며
그리운 고향 장승포를 그리워했다.
배 주변에 나타난 돌고래 떼는
무리 지어 물살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서쪽하늘 불타는 노을을 보니
가을 햇살 아래 거제도 둔덕에서 흔들리는
분홍 코스모스도 보고 싶었다.
나의 귀선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풍차는
바람의 언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돌아가고
처얼썩 철썩
파도는 몽돌해변에 몰려와서
수없는 자맥질을 했다.
그리운 이여.
목마른 날들의 그리움들은
그물을 당길 때마다 찾아오는
갈매기에 사연 담아 무수히 날려 보냈다오.
긴 노동이 끝나고 난 후
은하수 쏟아지는 밤하늘 보며
만선의 깃발을 꽂고 그대에게 왔다.
나 이제 사랑하는 그대를 만났으니
장승포에 닻을 내리고
그대 품속에서 단꿈을 꾸며
오랜만에 긴 잠에 빠져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