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나온 고구마 새순들이
농부의 손에 황토밭에 심어져 가뭄과 장마를 견디며
줄기를 뻗고 잎을 무성하게 만들었다
젊은 날을 방황하던 아들이 새 직장을 찾아
출근하던 날
아비는 수확한 고구마를 삶아
아들의 가방에 넣어준다
아비의 따뜻한 마음까지 넣어준 고구마 봉지
아들은 이른 새벽 직장을 향해 출근하고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기도하는 아비
바쁜 하루 일정에 아들은 정신이 없겠지만
가방 속 고구마는 여전히 온기를 유지할 것이다
아비의 기도하는 마음도
함께 오래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