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길 멀어도
푸른 바다
익숙한 산과 들이 있기에
힘들지 않네.
덤불 헤치고 오르는 산길
어릴 적 뽑아 먹던
춘란 꽃대궁 보이지 않고
온 산을 환하게 물들이던
진달래꽃도 듬성듬성 피어 있네.
산 중턱에 이르니
천수만 건너 오서산을 바라보며
사이좋게 누워 계신 부모님 봉분
아들들 왔구나.
다정스레 말 건네는 어머니
뗏장 들고 와서 봉분을 헤쳐 가며
대머리 봉분 예쁘게 단장합니다.
부모님 돌아가시던 나이
다들 훌쩍 넘긴 네 아들이
땀 흘리며 뒤늦게 효도합니다.
잘 살아라 걱정 말고
손 흔드시며 웃으시는 아버지의 미소
가슴속을 가득 채우며 하산하는 산길
봄꽃들도 웃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