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이야기

내가 태어날 때부터 들었던

서해 파도 소리

철썩철썩 쏴아아~

그 이후로 떠나지 않고

내 귀에 들려오던 파도 소리


먼 객지에 나가 도시의 한 허름한 여인숙에서

쪽잠을 청할 때에도

휴전선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순찰하던 새벽녘에도

울려 퍼지던 파도 소리

철썩 쏴아아~


외도가 보이는 집 앞 검은여에는

전복 소라 바지락 굴 청각 미역 톳들이 자라고

만선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

잔잔히 들려오던 섬마을


어부들의 거센 풍랑 이야기도

해녀들의 물질 사연들도

낯설지 않던

꿈에서도 그리운

내 고향 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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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충남 안면도 샛벌해수욕장에 앞에 있는 작은 섬.

섬마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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