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다가 끄적끄적 1 : 플라톤, 국가론
(플라톤, 국가론, 돋을새김, 2015)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소크라테스와 트라시마코스의 대화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란 강자의 이익이며 지배계급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람들은 권력을 지향하며 권력자가 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권력을 이용하려 한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현대 사회에서 대화한다면 트라시마코스에게 동의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대답, 즉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권력욕의 동기는 무엇일까?
"훌륭한 사람들에게 가장 고약한 형벌이란... 자기보다 열등한 사람에게 지배를 받는 사태를 초래했을 경우네. 그래서 뛰어난 사람이 많을수록 통치의 권좌에 대한 경쟁은 치열해지는 법이네"(소크라테스)
조직의 리더로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 리더가 되었을 경우 그 조직이 너무가 어려운 형편에 처해지기 때문에 훌륭한 사람들은 자신이 권력자의 위치에 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조직의 리더가 이상한 행동을 할 때 자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본 것은 아닐까.
사실 능력이 있는 사람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 하나 건사할 능력은 된다. 그러니 자신이 리더가 되어 희생하는 것보다 조용히 자기 한 몸 건사하며 소박한 자신의 안위를 영위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크라테스의 생각처럼, 학교에서는 부적합한 사람이 교감,교장이 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좋은 실력과 인품을 가진 사람이 교감,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맞다. 국가로서는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국가에 봉사하게 위해 정치가와 행정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다.
하지만 현실은, 트라시마코스의 얘기처럼 자신의 성공과 이익을 위해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며, 또 조직의 리더가 되어 헌신하기 보다 자기 한 몸의 안위를 위해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과연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좋은 리더가 이끄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그 자신이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