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12

착각에 빠진 동화 110

by 동화작가 김동석

돌멩이!

그림 나오미 G

돌멩이!

풀만 먹던 독수리는 날지 못했다.

서서히 죽어갔다.

들판 곤충들이 칼을 갈았다.

스윽 삭

쓰윽 싹

쓱쓱 싹싹

쓰윽싹 쓰윽싹

쓱싹 쓱싹

여기저기서 칼 가는 소리가 요란했다.

스테이크

갈비탕

등심

안심

곤충들은 파티를 준비했다.

독수리는 날고 싶었다.

한 번 만

다시 날고 싶다.

독수리는 날 수 없었다.

개미 떼

파리 떼

달팽이

무당벌레

쇠똥구리

꿀벌과 나비도 날아왔다.

멀리

양 떼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양치기와 보더콜리도 보였다.

그늘 아래서 쉬고 있었다.

양 고 기

돌만 잘 던졌어도 먹을 수 있었다.

독수리가 죽었다!

독수리가 죽었다!

파리 한 마리가 외쳤다.

이런! 이런!

칼 춤

양 고 기

개 새 끼

나 쁜 새 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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