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11

착각에 빠진 동화 109

by 동화작가 김동석

돌멩이!

그림 나오미 G

돌멩이!

마음을 비웠다.

독수리는 날았다.

들판 한가운데로 날았다.

풀이라도 뜯어먹고 싶었다.

운이 좋다면

무당벌레라도 잡아먹고 싶었다.

쇠똥구리라도 잡아야 했다.

똥 냄 새

똥은 먹을 수 없어.

독수리는 눈앞에 서성이는 쇠똥구리를 보고 참았다.

뭘 먹을까

독수리는 들판에 앉아 생각했다.

따스한 햇살 한 스푼!

독수리는 햇살 한 스푼을 먹었다.

들판에서 낮잠을 잤다.

양 떼가 잠자는 독수리에게 다가왔다.

독수리는 날카로운 발톱을 꺼냈다.

그런데

일어날 힘이 없었다.

이런! 이런!

양고기 먹을 절호의 기회였다.

독수리는 눈만 뜨고 양 떼를 쳐다봤다.

히히히!

돌 던진 녀석이지.

양 떼 두목이 물었다.

맞아

내가 던졌어.

양고기가 먹고 싶었어.

먹어!

먹어 봐.

양 한 마리가 다가왔다.

아니

아니

난 먹기 싫어.

풀만 먹어도 배불러.

정말이지!

그래

너희들도 풀만 먹고살잖아!

맞아

우리는 풀만 먹고살아.

그러니까

너도 풀만 먹고살아 봐.

풀 한 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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