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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04. 2022

파랑 고양이 도도!

달콤시리즈 078

파랑 고양이 도도!




파랑 고양이 <도도>가 마법에 걸렸다.

검은색과 하얀색 고양이가 파랑 고양이가 되어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도도는

나비 넥타이 하고 인터뷰에 응했다.


"도도님!

인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기자가 물었다.


"인간!

고양이보다 더 다양한 동물이죠.

고양이처럼 애교를 부리는 사람도 있지만 애교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죠.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죠.

인간이란!

종잡을 수 없는 동물이죠."

하고 도도가 마이크를 잡고 한 마디 했다.


"도도!

인간이 가장 싫을 때가 언제죠?"

하고 기자가 묻자


"인간이 싫을 때!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가요.

히히히!

눈만 뜨면 싫습니다."

하고 도도가 웃으며 말했다.


"도도!

인간을 싫어하군요."


"히히히!

그런 질문이 어디 있어요."


"눈만 뜨면 싫다면서요."


"히히히!

그래서 저는 눈을 감지 않습니다."

하고 도도가 대답했다.


도도는

기자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기자는 기분 나쁘지 않았다.


"도도!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고양이가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하고 기자가 마지막 질문을 했다.


"이런!

고양이가 노력할 점은 하나도 없어요.

제발!

인간들이나 노력하라고 하세요."

하고 도도가 대답하고 마이크를 기자에게 줬다.


도도는

천천히 걸었다.

더 이상 인터뷰에 응할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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