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따라!

착각에 빠진 동화 141

by 동화작가 김동석

달빛 따라!

그림 나오미 G

달빛 따라!

꽃들은 움직였다.

달빛도

꽃들도

조심조심 움직였다.

새벽이 오기 전에

아침이 오기 전에

이슬이 떨어지기 전에

꽃들은

햇살이 반짝이는 순간

꽃망울을 터트리고 싶었다.


멀리

새벽이 달려오고 있었다.

달빛은

좀 더 버티고 싶었다.

마지막 꽃망울이

이슬 먹고 활짝 웃는 모습 보고 싶었다.

달빛이

산을 넘었다.

새벽이 가고

아침이 오는 시간

햇살이 성큼성큼 들판을 향해 오고 있었다.

꽃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다.


하나 둘

꽃망울에 앉아있던 이슬이 떨어졌다.

툭! 툭!

이슬 먹고 사는 곤충들은 신났다.

사마귀

메뚜기

무당벌레

목마른 쇠똥구리

이슬 한 모금 마시고

머리 감고 목욕까지 했다.

해님

달님

이슬 덕분에

들판에 꽃이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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