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대회!
드로잉 홍정우 작가공원에서
상상력 대회가 열렸다.
무대에
매미, 무당벌레, 파리가 올라왔다.
오늘 주제는
하루
하루에 대해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대회였다.
제일 먼저
매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루를!
길게 늘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지렁이처럼 될까!
달팽이처럼 될까!
아니면
커다란 구렁이가 될까!"
하고 매미가 묻자
“하루를 늘어 뜨려도 하루는 하루일 뿐이야!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 뜨려도 아침은 항상 같은 시간에 올 걸.”
라고 무당벌레가 대답했다.
“뭐!
하루가 길어지면 좋지.
노는 사람들은 좋을 거야!
우선
하루가 길다는 것만 생각해도 좋아.
어린이들은
노는 시간이 없으니 하루가 길면 좋아할 거야.
최소한
낮이 더 길면 좋겠어!”
하고 파리가 대답했다.
'맴맴! 맴맴! 맴맴맴!'
매미는 노래 부르며 하루를 길게 늘여 뜨으렷다.
친구들은 하루가 길다며 좋아했다.
무당벌레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당벌레처럼 생긴 운동장을 만들 거야!
어디든 이동할 수 있게 바퀴를 달아 주는 거야.”
하고 무당벌레가 말했다.
무당벌레는 날개를 예쁘게 펼치고 큰 원을 그렸다.
“무당벌레 닮은 돔구장을 만드는 거야!
지붕도 만들어 주고
날개를 펼치면 하늘이 보이고 비가 오면 날개를 접어주는 거야.
또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거야.
물론
움직이는 속도는 느릴 거야.”
하고 무당벌레는 돔구장을 상상하며 말했다.
“지붕이 멋있으면 뭐 해!
사람 눈에 보여야지.”
파리가 말했다.
“우리가 보면
부분만 보이고 전체는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작아야 작은 곤충들이 볼 수 있지.
하지만
지붕이 날개라는 것과 이동하는 운동장은 좋을 거 같아.”
하고 매미가 말했다.
매미는 돔구장이 맘에 들었다.
종이에 돔구장을 그렸다.
설계도가 완성되면 개미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부지런한 개미들이
무당벌레가 설계한 돔구장을 지어줄 것이다.
파리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루를 노래로 부를 거야.”
파리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노래를 시작했다.
“달콤하고 새콤한 노래
짜증 나도 싱싱한 노래
우울해도 즐거운 노래
힘들어도 고마운 노래
아파도 안 아픈 노래
몰라도 당당한 노래
외로워도 행복한 노래"
하고
파리가 노래를 불렀다.
“넌!
음치잖아.
그런데
무슨 노래를 부른다는 거야.
노래를 부르면 친구들이 다 도망 갈 걸!"
하고 매미가 말했다.
“맞아!
넌 음치라서 노래 부르면 듣는 사람들이 고통스러울 거야.
그러니까
노래방에 가서 노래 연습부터 해야 할 거야.
매미가 부르면 또 몰라도!”
무당벌레도 파리 노래는 듣기 싫었다.
하지만
파리는 당당하게 노래를 불렀다.
“달콤하고 새콤한 하루가 시작됐어요
짜증 나도 싱싱한 노래를 즐겁게 불러요
우울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 불러요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노래를 불러요
아파도 안 아픈 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
몰라도 당당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
외로워도 행복한 노래를 불러줄 수 있어요"
파리는
열심히 노래 불렀다.
매미와 무당벌레는 파리가 음치라며 놀렸다.
노래를 끝까지 듣지 않고 집으로 갔다.
파리는
계속 불렀다.
들판을 돌며 노래를 불렀다.
"음치면 어때!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파리는 노래 부를 때마다 행복했다.
물론
매미보다 노래를 잘한다고 자랑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무당벌레보다 노래는 잘한다며 소곤거릴 때도 있었다.
'윙윙! 윙윙!'
파리가 날았다.
자유롭게 날았다.
노래 부르며 자유를 누렸다.
들판 친구들은
파리 노래를 들을 때마다 행복했다.
외롭지 않았다.
아프지 않았다.
힘들지 않았다.
짜증 나지 않았다.
기운이 났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