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나라로 떠난 여행!

달콤시리즈 071

by 동화작가 김동석

동화나라로 떠난 여행





"여러분!

오늘은 동화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선생님은 미술시간에 동화를 읽고 생각나는 것을 그리도록 했다.


"뭐야!

요즘은 동화 읽지도 않는데!"

영희는 그동안 읽은 동화도 생각나지 않았다.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며 살아가는 친구들도 모두 불만이었다.


"순이야!

어떤 동화가 생각나?"

하고 영희가 물었다.


"응!

<장화를 훔친 고양이 샘!> <한 여름밤의 꿈> <눈부신 햇살!>과 <햇살 한 스푼!>

그중에 하나 생각해서 그릴 거야."

순이는 벌써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난!

뭘 그리지."

영희는 한참 망설였다.


"그렇지!

신데렐라도 있고 인어공주도 있지.

아니야!

공주는 너무 그리기 어려워."

영희는 의자에서 일어나 친구들 그림을 힐끗 쳐다봤다.


"민수 넌!

산타할아버지 그리는구나?"


"응!

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동화에 나오는 산타할아버지 그릴 거야."

민수가 말하자


"좋겠다!"

하고 대답한 영희는 앞으로 걸어갔다.


"박영희!

앉아서 그려야지?"


"네!

선생님."

영희는 대답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뭘!

그려야 좋을까?"

영희는 눈을 감고 상상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장발장!

아저씨를 그릴까?

아니면

루돌프 사슴을 그릴까?"

영희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친구들은 그림을 완성해 갔다.

영희는 아직 밑그림도 그리지 않았다.


"야!

아무거나 빨리 그려."

옆에 앉은 동수가 영희에게 말했다.


"알았어!"

영희는 결심한 듯 도화지에 손을 올렸다.


"집에서

깐돌이랑 쿠키랑 텔레비전 보는 모습을 그릴까?

아니야!

깐돌이랑 쿠키가 싫어할 거야."

영희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맞아!

난 그림을 못 그린다는 걸 인정해야

마음이 편해."

영희는 친구들처럼 미술시간이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그리려고 노력했다.



그림 나오미 G





"이거야!

바로 이거야."

영희는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린 왕자도 좋지만!

나는 밤하늘에서 빛나는 어린 공주를 그리는 거야.

좋아!

아주 좋아!"

영희 손이 빨라졌다.


"뭐야!

어린 왕자 그리는 거야?"

영희가 그린 밑그림을 보고 동수가 물었다.


"아니거든!"


"아니긴!

어린 왕자 구만."

동수는 영희 밑그림을 보고 단정하듯 말했다.

영희는 대답도 하지 않고 열심히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제!

색칠을 해볼까?"

영희는 물감을 섞으며 말했다.


"어린 공주!

노란 머플러를 한 어린 공주!

남들은 어린 왕자 닮았다고 소곤소곤 거리겠지!

하지만 내가 그린 그림은 어린 공주!

노란 머플러를 한 어린 공주!

좋아! 좋아!"

영희는 어린 공주를 멋지게 그려갔다.


"뭐야!

어린 왕자 머리카락이 없었나?"

완성해가는 영희 그림을 보고 동수가 또 물었다.


"어린 왕자 아니거든!"


"그럼 뭐야?"


"어린 공주 거든!"

영희가 말하며 색칠을 했다.


"야!

세상에 이런 공주가 어딨어?"

동수는 자꾸 영희에게 말을 걸었다.


"조용히 해!

난 바쁘니까."

영희는 말 거는 동수가 귀찮았다.


"하하하!

노란 머플러를 한 어린 공주!"

영희는 색칠을 다 한 뒤 도화지를 멀리 놓고 다시 봤다.


"좋아!

아주 좋아!"

영희는 그림을 완성한 뒤 기분이 좋았다.


"노란 머풀러를 한 어린 공주!"
그림 이름도 너무 멋졌다.

영희는

그림을 다 그린 뒤 친구들 그림을 보러 다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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