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면 죽는다!-05 **

상상에 빠진 동화 0017 목걸이 채울까!

by 동화작가 김동석

05. 목걸이 채울까!



탱이는

동수가 가둔 창고 우리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밥을 준비하는 동수 엄마가 장독대를 향했다.


"야옹! 야옹!

제발 꺼내 주세요."

탱이는 동수 엄마에게 말했다.

하지만

동수 엄마는 탱이 울음소리를 들은 척도 안 했다.

항상 주변에서

고양이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살았기 때문에 무감각해진 것 같았다.


"엄마!

마당에 똥 싸는 고양이 잡았어요."

동수가 마루를 내려오며 장독대에 있는 엄마에게 말했다.


"뭐라고?"


"똥 싸는 고양이 잡았다고요!"


“고양이를 잡으면 어떡해!"

엄마는 화난 표정을 지으며 큰소리쳤다.


"하하하!

마당에서 똥 싸는 순간

내가 방에서 달려 나가 붙잡았다니까요."


"이놈아!

똥 싸는 걸 기다려야지 나가서 붙잡았어.

고양이한테 물리지 않았어!"


"네!"

동수는 웃으며 그 순간을 생각했다.


"엄마!

그런데 그 녀석이 내가 붙잡았는데도 똥을 계속 쌌어요."

동수는 손에서 고양이 똥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똥이 나오면 싸야지!

고양이는 어디에 가뒀어?"

엄마는 아들보다 고양이가 더 걱정되었다.


"창고!

우리에 가뒀어요."


"어디 보자!"

엄마는 창고로 갔다.


"아이고!

도망가지 왜 잡혔어."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야옹! 야옹!

빨리 꺼내 주세요."

탱이는 불안했다.


"엄마!

목걸이 채워서 밧줄로 묶어둘 거예요."


"괜찮을까!"


"고양이 밥 사 와서 주면 괜찮을 거예요!"

동수는 탱이를 키울 생각이었다.


"고양이 밥!

지금까지 안 줘도 잘 커왔는데."

엄마도 고양이 밥을 준 적이 없었다.


"어젯밤에!

보름달이 고양이 밥을 주면 마당에 똥 싸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동수는 어젯밤 보름달과 대화한 이야기를 엄마에게 해줬다.


"보름달이!

그렇게 말했다고?"

엄마는 아들이 말하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네!

마당에 똥 싸는 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신호라고 했어요.

고양이 밥을 주면 마당에 똥 싸지 않을 거래요."

동수는 보름달이 속삭인 말을 믿었다.


똥 싸는 고양이.jfif 그림 나오미 G


엄마는

탱이를 한 참 쳐다봤다.


"마당에 똥 싸는 걸 치워주니까 좋았겠다!"

엄마가 탱이를 보며 말했다.


"도망치지!

바보 같이 잡히다니."

엄마는 웃으며 말하고 부엌으로 향했다.


"넌!

오늘부터 며칠 동안 이 우리에 갇히게 될 거야."

동수는 목걸이를 탱이에게 해줄 참이었다.


"야옹! 야옹!

꺼내 주면 다시는 마당에 똥 누지 않을게요."

탱이가 애원했다.

하지만

동수는 탱이를 꺼내주지 않았다.


"소용없어!

목걸이 채우고 밧줄로 묶어둘 거야."

동수는 탱이를 이번에 집고양이로 키울 생각이었다.



#집고양이 #반려동물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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