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면 죽는다!-06 **

상상에 빠진 동화 0018 혼자도 잘 크는 녀석!

by 동화작가 김동석

06. 혼자도 잘 크는 녀석!



동수는

아침상을 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여보!

동수가 잡은 고양이 봤어요?"

엄마는 아침상을 차리며 아빠에게 물었다.


"고양이!

그 요물을 잡아."


"네!

동수가 어젯밤에 똥 누는 고양이를 잡았어요."


"똥이나 누고 나면 잡지!

똥 누는 고양이를 잡았다고?"

아빠는 마당에 똥 누는 고양이를 보고도 붙잡지 않았었다.


"동수가 키운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키운다고!

혼자도 잘 크는 녀석을 뭘 키운다는 거야."

탱이는 누가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랐다.


"그건!

당신 말이 맞아요."

엄마도 그동안 탱이가 생선을 물어가도 모른 척했다.


"당장!

풀어줘."

방에 들어오는 아들을 보고 아빠는 말했다.


"싫어요!

내가 키울 거예요."

동수는 마당에 똥 싸지 않게 잘 키우고 싶었다.


"자유를 빼앗으면 안 돼!"

아빠는 아들보다 고양이 편을 들었다.


"저 녀석!

마당에 똥 싸는 게 싫어요."

동수는 어떻게든 아빠를 설득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빠는 아들보다 자유롭게 살아온 고양이 편을 들었다.


"아빠 말이 맞아!

밥 먹고 고양이 풀어 줘."

엄마도 아들보다 고양이 편을 들었다.


"탱이!

저 녀석은 자유롭게 커서 밧줄로 묶어 키울 수 없을 거야."

엄마나 아빠는 자유롭게 자란 고양이를 묶어 키울 수 없다는 것 알았다.


똥 싸는 고양이.jfif 그림 나오미 G


"천천히 길들이면 되겠죠!"

동수는 겨우 붙잡은 탱이를 놔주고 싶지 않았다.


"아빠 말을 들어!

고양이는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하면 복수한다고 하잖아."

엄마는 아들을 설득시켰다.


"마당에 똥만 안 싸면 풀어줄게요!"


"마당에 똥 싸줘서 얼마나 고마우냐!

꽃나무랑 고추나무에 거름 줄 수 있으니.

세상에 저런 고양이 수백 마리만 있으면 농사지을 때 거름 걱정 없겠다!"

아빠는 탱이가 하는 행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더럽고 냄새나긴 하지!

좋게 생각하면 고마운 일이야."

엄마도 탱이 편을 들었다.






#자유 #억압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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