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면 죽는다!-07 **

상상에 빠진 동화 0019 풀어주세요!

by 동화작가 김동석

07. 풀어주세요!


동수는

엄마 아빠 말을 듣기로 했다.


"잘 들어!

다시는 마당에 똥 싸지 마.

알았지!"

동수는 탱이를 풀어주기 전 눈을 마주 보고 말했다.


"야옹! 야옹!

빨리 풀어주세요."

탱이는 우리에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


"똥 싸다 붙잡히면!

다음엔 풀어주지 않을 거야."

동수는 탱이를 가둔 우리 문을 열었다.


"야옹! 야옹!

고마워요!"

탱이는 뒷마당을 지나 고추밭을 향해 달렸다.

뒷산 대나무 숲으로 달아났다.


탱이는

큰 대나무 위로 올라갔다.

탱이가 위로 올라갈수록 대나무가 휘청거렸다.


“히히히!

좋아! 좋아!”

탱이는 배가 부르면 대나무에 올라가 노는 게 재미있었다.


"히히히!

오늘 밤에 또 마당에 똥 싸야지."

하고 생각한 탱이는 기지개를 켜며 지난밤 일어난 일을 생각했다.


"나보다 빠르다니!"

사람에게 잡힐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한 탱이는 대나무 숲을 나왔다.

마당 끝에 있는 감나무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낮잠을 청했다.

그림 나오미 G

"히히히!

또 똥 쌀 거야.

잡히면

또 풀어달라고 애원해야지."

탱이는 자신이 애원해 풀어준 것으로 알았다.


동수는 학교에서 오는 길에 고양이 사료를 샀다.

달님이 말한대로 탱이에게 사료를 줄 생각이었다


"사료를 주면!

똥 안 싸겠지.

그래도 싸면

잡아서 혼내야지."

동수는 탱이와 가까워지고 싶었다.


그날 밤

동수는 장독대 옆에 사료를 담은 그릇을 갖다 놨다.

탱이는 장독대 뒤에 숨어 있다 마당에 똥 싸고 갔다.

동수는 탱이가 다니는 길을 알았다.


탱이가

사료를 먹을까!



#고양이 사료 #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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