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이상하다!
며칠 동안
동수는 탱이를 기다렸다.
탱이는
장독대에서 사료를 발견했다.
"히히히!
사료를 사 왔다.
설마
먹고 죽지는 않겠지."
탱이는 의심했다.
동수가 화났을 텐데
사료를 갖다 놓은 게 이상했다.
동수는
창문에 난 구멍으로 마당을 힐끗 쳐다보다 말았다.
"또 오겠지!"
동수는 아침에 똥 치울 생각 하다 잠이 들었다.
“히히히!
잠이 들었겠지.
가서 똥이나 눌까!”
보름달이 밝게 비추는 고추밭에 고추나무가 흔들렸다.
탱이가 마당을 향해 움직였다.
"히히히!
모래를 모아 볼까.
똥을 눠야지!"
탱이는 동수가 자는 방을 바라보며 똥 눌 준비를 했다.
"이상하다!
똥이 안 나오다니."
탱이는 한 참 동안 엉덩이에 힘을 주었지만 똥이 나오지 않았다.
"똥이 안 나와!
어떡하지."
탱이는 모래만 쌓아두고 다시 고추밭으로 향했다.
그림 나오미 G다음날 아침
동수는 똥 치울 생각을 하고 마루에 서서 마당을 내려다봤다.
"왔다!
모래로 덮고 갔군."
동수는 마당 한가운데 피라미드처럼 쌓아둔 모래성을 봤다.
"얼마나 많이 싸고 간 거야!"
동수는 삽으로 모래를 이리저리 펼쳐봤다.
"이상하다!
똥이 없잖아."
동수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똥이 어디로 간 거야!"
동수는 모래가 마법을 부린 것 같았다.
아니!
탱이 똥이 썩어 모래가 된 것 같았다.
"
설마!
마법을 부리는 고양이는 아니겠지."
동수는 눈을 의심했다.
탱이는
그 뒤로 동수네 집에 똥을 싸지 않았다.
동수는 아침이면
마당 구석구석을 돌며 똥을 찾았지만 없었다.
"이상하다!
똥이 없어.
똥을 어디에 누운 거야!"
동수는 똥을 찾고 찾았지만 없었다.
가끔!
고추밭에서 탱이는 흙을 파는 일이 있었다.
그때마다
고추나무가 흔들리며 앉아있던 나비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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