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면 죽는다!-02 **

상상에 빠진 동화 0014 춤추고 노래하고!

by 동화작가 김동석

02. 춤추고 노래하고!


달이 뜨자

탱이는 동수네 마당을 향했다.


"히히히!

똥이 마려워."

탱이는 똥을 쌌다.


달빛 사이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탱이는

모래도 덥지 않고 똥을 돌며 탱고를 췄다.


"혼자는 외로워!

달님

별님

저와 함께 탱고를!"

탱이는 밤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달빛과

춤추고 노래하고

별빛과

춤추고 노래하고

어둠과

춤추고 노래하고


새벽이 오자

탱이는 고추밭에 숨었다.

마당 끝자락에 있는 고추밭에서 아침이 오길 기다렸다.

동수가

똥 치우는 걸 지켜볼 생각이다.


"이 녀석이!

또 똥을 쌌군."

동수는 마당에 불쑥 솟아난 모래성을 봤다.

모래도 덥지 않은 똥을 보고 동수는 화가 났다.


"빨리 치워!"

탱이가 동수에게 신호를 주었다.

하지만

동수는 똥을 치우지 않고 방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혼내주지!"

동수는 똥 싸는 탱이를 잡을 생각이다.

혼내주고 다시는 오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모래를 없애야 해!"

동수는 마당에 모래를 치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 많은 고양이들이 와 똥 싸고 갈 것 같았다.


"이 녀석!

똥도 숨기지 않고 갔어!

배짱이 두둑한 녀석이야."


탱이는

똥 싸고 난 뒤 모래를 덮지 않았다.


"봐! 봐!

내 똥이 얼마나 예쁜지."

탱이는 동수에게 똥을 봐달라는 것 같았다.


똥 싸는 고양이.jfif 그림 나오미 G


고양이들은

똥 싸고 나면 모래로 똥을 덮었다.

그런데

탱이는 똥을 모래로 덮지 않았다.


"밥!

밥을 줘야지.

고양이 밥을 줄 때까지 똥 쌀 거야."

탱이는 생각이 있었다.


숲에서

낮잠 자던 탱이는 강한 바람 소리를 들었다.

무서웠다.




#똥 #고양이 #탱고





매거진의 이전글잡히면 죽는다!-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