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님은 어느 별(★)에서!-02

상상에 빠진 동화 0037 무슨 소리야!

by 동화작가 김동석

02. 무슨 소리야!



밤마다

이야기 듣다 잠이 든 할머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할머니가 있었다.


밤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 안마를 해주고 동화를 들려줬다.


“영감!

이야기 하나 부탁해요.”

할머니는 잠이 들기 전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부탁했다.


“무슨 소리야!

똥 눌 힘도 없는데.”

할아버지는 할머니 안마를 해주며 말했다.


“이번 동화는!

시원한 걸로 부탁합니다.”

할머니는 안마를 받으면서도 더 시원한 동화를 원했다.


“아이고!

시원하다.

아이고!

시원하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해주는 안마가 시원했다.


“몸이 시원하지!

여기에 시원한 이야기 하면 얼어 죽을 텐데.”

할아버지는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었다.


“얼어 죽으면 더 좋죠!”

무더운 날씨 투정만 하던 할머니는 얼어 죽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 할망구가!

날 살인자로 만들려고 하다니.”

할아버지는 무더운 날씨에 안마를 해주는 것도 힘들었다.

그런데

얼어 죽어도 좋다는 말에 할머니를 잃을까 봐 서운했다.


“살인자는 무슨!”

할머니는 시기하고 질투하는 할아버지가 좋았다.


“빨리!

이야기나 시작해 봐요.”

할머니는 안마를 받으며 이야기 듣는 게 제일 좋았다.


‘뿌~웅!’

할아버지가 방귀를 뀌었다.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소리였다.


할아버지는

미안한 지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목을 어루만졌다.


"방귀!

방귀 소리 때문에."

할머니는 한 마디 하려다 참았다.

방귀 냄새는 싫었다.


“세상에서!

당신이 제일 행복할 거야.”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부러웠다.


“그래요!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할머니는 정말 행복했다.

매일 밤마다

안마받고 이야기 듣다 잠이 들었다.


세상에

이런 왕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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